우리집에는 28개월 아이가 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놀라움의 연속인데, 가장 큰 놀라움은 육아가 이렇게 힘들다는 것에 대해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니, 알려줬었는데 내가 귀기울여 듣지 않았던건가. 혹시 이 글을 보는 예비 아빠엄마가 있다면 귀담아 들으시길. 육아는 힘듭니다. 무척요. 또 다른 놀라움은 아이는 무척이나 빨리 자란다는 것이다. 꿈나라에서 학원이라도 다녀 오는 건지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말을 하고 어제는 분명 오르지 못했던 곳을 혼자 힘으로 오른다. 이런 아이의 폭풍 성장을 보는 일은 무척이나 기쁘지만 동시에 아쉽기도 하다.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든 해보려다가 엉뚱한 표현을 한다던가 그리 높지 않은 의자에 오르기 위해 낑낑대다가 결국 내려와 부모에게 팔을 벌리는 귀여운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