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살살 52

야근 택시 잡기

어제 야근하다가 12시 30분쯤 회사 나와서 집에까지 걸어가는데(약 30분 걸리지만 청계천 + 광화문 끼어있어서 걷기 좋은) 시간이 시간인지라 수많은 직장인들이 지나가는 택시들을 향해 러브콜 中 그 중에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는데, 여성 혼자 택시를 잡고 있었는데 뭔가 불안한 눈치 그리고 약 30m 떨어진 거리에서 남자 한 명이 여성을 주시하고 있는 것- 택시를 잡지 못한 여성은 계속 걸어가면서 택시 잡기 시도 그 남자는 그 여성을 간격을 유지하며 쫓아가는거다, 뛰어서 쫓는 게 아니라 그 간격을 유지하면서 은근히 걸어가는- 여성분은 계속 뒤를 돌아보면서 그 남자가 쫓아오는지 안 쫓아오는지 보고 택시 잡기 시도- 순간 나는 저 남자 이상하다는 생각부터 둘이 싸운 커플인가? 라는 생각까지 오만가지 생각이 듬 ..

삶은 살살 2012.06.01

누구는..

넥스트의 5.5집 Regame 의 수록곡 중 하나인 "Friends"를 들으면 (원곡은 2000년에 발매한 비트겐슈타인 앨범에 들어있긴 하지만) 이런 가사가 나온다. 누구는 잘 나간다 하고 누구는 무지 힘들게 살았데 누구는 벌써 아깝게 삶을 젊었데 서른하고 한 살을 더 먹으니 삶에 대한 책임감도 한 계단 올라섰고, 신해철의 목소리도 귓가에 무겁게 담긴다. 나는 많이 느리고, 지금도 여전히 불안하다. 내일도 잘 해나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고, 오늘 하루도 어땠는지 정의할 수 없다. 늦은 시간,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 앉아 지하철을 매운 약간의 취기와 메스꺼움 속에서 그래도 나는 술취하지 않았다고 위로할 뿐이다. 어느 후배는 자기 이름이 박힌 얼룩말이 그려진 표지가 그럴 듯한 소설을 냈고, 한 아이는 여름..

삶은 살살 2011.03.23

제목있음

왼쪽 어깨가 아파서 일주일째 고생중 ㅠㅡㅠ 이번주엔 어깨가 다 나았으면 좋겠따- 일이 많은 건 좋은데 그로 인해 멀어지는 것들이 안타깝다- 더 공부하고 더 생각할 시간이 쪼그라든 느낌이다- 일만 하기에는 아직 난 미처 조율 되지 않은 기타처럼 예쁜 소리를 내지 못하는 걸- 행복해지고 싶다- 어젠 행복했었던 거 같은데 하루가 지나니 뭉뚝해진 느낌이다- # 오늘 오랜만에 지하철에서 음악을 들었다 제이슨 므라즈의 슬픈 음악 한 곡과 달달한 곡 하나를 반복해가며- # 그리고 이리저리 채널을 바꾸며 라디오를 들었따 20년째 듣는 라디오라 그런지 라디오를 들을 때 일이 질 되는 느낌이다- 나는 멀티태스킹형은 아닌데- 두가지 정도는 동시에 즐기는 걸 좋아하나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삶은 살살 2011.01.17

퇴근 무렵 지하철을 기다리며

일요일이 무슨 계절이었지 할 정도로 무섭게 돌변한 날씨 ㅠ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괜히 마음에까지 불까 걱정이다. 오후에 자꾸 졸려서 큰 일이다. 모니터 앞에 앉아 고개를 꾸벅거린 그만큼 새벽에 뒤척이다 잠 드는 것 같기도 하다. 이것도 무신 보존의 법칙인가? ㅎ ㅗ ㅎ 저녁 즈음 돼서 회사 발코니에서 본 하늘... 금새 어두워질 것 같았다 찬 바람이 어둠까지 몰고 온 듯! 부담감이 지나치면 위축되기 십상이다. 편안하게 마음 먹고 멀리서 바라본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하나씩 !! 힘내자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삶은 살살 2010.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