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같이 산다는 것 #1
"어쩌다 우리가 고양이를 키우고 있지?" 오늘도 말썽을 부리곤 커텐 뒤에 숨어 눈치를 살피는 우리집 고양이를 보며 아내와 시작하는 속상한 투의 대화-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은 해봤지도,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녀석은 손바닥만한 쇼핑백에 담겨 우리집에 왔다- 그렇게 3개월이 훌쩍 지나고 보니, 몇 가지 고양이를 키우면서 드는 생각들이 있다 그중 한 가지, 1. 동물은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다 - 특히, 고양이는 고양이를 잘 알지 못했고, 우리집 고양이가 작았던 시절에는 이름을 부르면 쪼르르 달려와 작은 목소리로 냐옹냐옹 거리고, 저녁이 되면 품에 쏙 들어와 이불 속을 따뜻하게 해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언제? 내가 원할 때!! 하지만 고양이는 자신이 원할 때에만 움직인다!! 이 이기적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