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살살 52

고양이와 같이 산다는 것 #1

"어쩌다 우리가 고양이를 키우고 있지?" 오늘도 말썽을 부리곤 커텐 뒤에 숨어 눈치를 살피는 우리집 고양이를 보며 아내와 시작하는 속상한 투의 대화-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은 해봤지도,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녀석은 손바닥만한 쇼핑백에 담겨 우리집에 왔다- 그렇게 3개월이 훌쩍 지나고 보니, 몇 가지 고양이를 키우면서 드는 생각들이 있다 그중 한 가지, 1. 동물은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다 - 특히, 고양이는 고양이를 잘 알지 못했고, 우리집 고양이가 작았던 시절에는 이름을 부르면 쪼르르 달려와 작은 목소리로 냐옹냐옹 거리고, 저녁이 되면 품에 쏙 들어와 이불 속을 따뜻하게 해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언제? 내가 원할 때!! 하지만 고양이는 자신이 원할 때에만 움직인다!! 이 이기적이고 ..

삶은 살살 2012.11.23

나는 나인가 - 네이버 아이디 해킹

네이버 아이디 3개 중 한 개는 해킹 되어 각종 성인 도박 광고를 올리고 계셔서 바로 조치해서 다행히 카페 한 군데 탈퇴 조치된 것으로 선방 두번째 아이디는 지식인에서 활동하고 계셨음;; 내가 변경하지 않는 비밀번호가 변경됐다는 메일이 첫번째 아이디 메일로 오길래 부랴부랴 첫번째 아이디 권한으로 강제로 비번 변경;; (아이디와 주민번호 입력하고 메일로 오는 인증번호 입력하면 가능) 혹시나 싶어 세번째 아이디로 들어가니 DSLR 카페에 가보지도 않는 공항의 사진을 올려놨더라;; 역시 첫번째 아이디 권한으로 강제로 비번 변경;; 근데 세번째 아이디는 우리 형이 예전에 게임하면서 만든 거라 그냥 삭제 조치;; 네이버 아이디 3개 만드신 분들 관리 잘 하세요- 수시로 들어도 가보시고, 비번 열라 어렵게 바꾸시고..

삶은 살살 2012.11.01

사람들은 아프다

루시드폴은 그의 노래에서 "사람들은 즐겁다"라고 했지만 사람들은 아프다. 누구나 아픈 구석이 있고, 몸 한 귀퉁이를 살펴보면 서툰 솜씨로 덧대어 놓은 곳이 있다. 그래서 때로는 물이 스며들어 얼룩이 지기도 하고, 기워놓은 실이 풀려 상처가 커지기도 한다. 언제든 우리는 내 몸의 상처를 인지해야 하는 순간이 오는 거다. 혹자는 절대 보이지 않는 부위, 이를 테면 엉덩이골이 시작하는 부위라든지 등한복판이라든지 혼자 힘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곳에 상처를 가지고 있어 스스로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 조차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당신 등이 왜 그래? 이건 무슨 상처야?"와 같은- 화장실에서 우연찮게 자신의 뒷태을 보게 되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가 모두 기운 곳을 가진 한 부류의 인간인 대신,..

삶은 살살 2012.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