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살살 52

허삼관매혈기, 아버지가 떠오르네

아내의 권유로 읽기 시작한 허삼관 매혈기_ # 아버지 책을 읽는 내내 우리 아버지가 생각났다. 어릴 적부터 약했던 탓에 병원비도 꽤 들어갔고, 등록금 비싼 학교에서 열심히 놀며 술마시던 덕에 용돈도 때마다 보내셔야 했고, 급기야는 결혼하며 독립하는 순간에도 아버지는 내색 없이 통장에 돈을 부쳐주셨다. 어디 돈 뿐이랴- 고향 갈 때마다 점점 하얗게 변해가는 머리칼과 잘 갈아놓은 밭처럼 깊이를 더해가는 주름살의 태반은 내 탓일 것이다. 아버지는 지금 이렇게 30대 중반이 된 나를 보면 어떤 기분이실까 궁금해졌다. 잘 자랐다, 아버지가 걱정이 없다, 이런 기분이시라면 그걸로 참 안심될 듯 하다. 아마 나도 아이를 갖고, 아빠가 되고, 아버지가 되면 지금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 때 ..

삶은 살살 2014.07.23

며칠 아팠던 우리집 냥이 이야기

아마 그 때쯤이었나보다. 대한민국과 알제리 경기가 펼쳐지기 4시간 전2살 생일을 3일 앞둔 녀석이 처음으로 헤어볼을 토해냈다. "어디서 목탁 소리 나지 않아?" 아내의 말에 소리가 나는 곳에 가보니, 녀석은 까만 털뭉치를 토해내고 있었다.토하는 모습이 안쓰럽긴 했지만, 처음 뱉어낸 털뭉치가 신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호기심은 걱정으로 바뀌었다.밤새 녀석은 목탁 소리와 함께 연달아 구토를 했기 때문이다.위액처럼 보이는 하지만 냄새는 나지 않는 액체를 토하기도 하고, 나중에는 토할 것도 없는지 하얀 거품이 섞인 투명한 액체를 거실 곳곳에 남겨두었다.그리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구석진 곳에 틀어박혀 추욱 늘어져 눈만 말똥말똥- 대한민국 축구는 보는 둥 마는 둥하고,아침이 되자마자 회사에는 반차를 쓰고 동물..

삶은 살살 2014.06.27

녀석은 나를 다른 고양이로 알고 있었다

고양이 눈에 비친 주인, "몸짓이 큰 고양이로 인식?…이럴수가" 디지털타임스 기사인데;; 제목에 바꿔야할 단어가 보이네요. (몸짓 -> 모집) 일단 둘째치고, 기사 내용은 이런 겁니다. '고양이는 주인을 몸집이 크지만 공격성이 없는 다른 고양이'로 인식한다는 거죠. 이거 뭐죠? - 밥도 주고 - 물도 주고 - 놀아도 주고(이건 고양이끼리라면 더 잘 놀긴 하겠네요;;) - 간식도 주고 - 가끔 물려도 주고(아파 ㅠ-ㅠ) 이렇게 해주는 게 많은데, 그저 고양이였다니 ㅠ-ㅠ;;;; 오늘부터는 '몸집도 크고 화도 잘 내는 못된 고양이'로 알게 해주겠어 ㅋㅋㅋㅋㅋㅋ

삶은 살살 2014.01.15

신한카드 불편한 점 한가지, 카드 사용내역 출력이 ㅠ

현대카드 포인트 15만점 있는 걸로 인터넷 쇼핑을 잔뜩 하고 해지 ^-^;; 카드를 가위로 절단하는 느낌, 생각보다 괜찮더구만요~ 그리고 지금부터 쓰기 시작한 게 신한RPM카드! 젤 좋은 건 주유할인- 실적 상관없이 L당 10원 할인이라 괜츈한 듯 물론 그만큼 차를 많이 타지 않는다는 건 함정입니다. 어떻게 보면 허세일지도;; 암튼 그렇게 신한카드를 지갑게 꽂고 다니는데, 회사 일로 페이스북 콘텐츠 광고 결제를 해서 영수증을 뽑으려고 하니,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건별로 영수증을 뽑을 수가 없더라고요. ㅠ-ㅠ 고객센터 전화해서 팩스로 받았네요. 앞으로도 이렇게 해야한다고 ㅠ 가끔 영수증 못 챙기거나 이렇게 온라인에서 써버리면 카드사 홈페이지 가서 뽑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전화를 해야한다니 ㅠ-ㅠ

삶은 살살 2014.01.10

고양이가 택배상자를 좋아하는 이유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며 들었던 고양이의 습성에 관한 많은 이야기 중 하나는 "고양이는 택배 상자를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택배 상자를 손에 들고 집에 들어가는 순간, 집사의 귀환을 반기기 보다는 택배 상자 주위를 맴돌며 냄새를 맡고, 툭툭 쳐보는 우리집 고양이를 보면서 "아 정말 그렇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택배 정복했다옹~ 그러다 문득 고양이가 택배 상자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저의 결론은 이거였습니다. "고양이는 인증한다. 고로 존재한다" 고양이는 모든 대상을 '인증'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집 안에 들어온 새로운 모든 물건에 달려들어 냄새를 맡고, 몸을 부비는 습성을 가지고 있답니다. 집안에 손님이 와도 제일 먼저 뛰어가 냄새를 맡고 자신의 털을 한웅큼 선물합니다. 그러면서..

삶은 살살 2013.12.21

인터넷이 더욱 빨라집니다! 우리집만 ㅋ

결혼하면서 주상복합 아파트로 이사오고 나서는 집에 있는 데스크톱 켤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내랑 보내는 시간이 좋아서가 첫 번째였겠죠. TV를 산 것은 두 번째고요. 그 이전에는 혼자 보내는 시간을 컴터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면서, 그리고 아프리카 TV로 게임방송이나 스포츠를 보면서 보냈으니 거의 컴터를 끼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얼마전 몇달만에 컴터를 켜니, 윈도우 업데이트가 100개가 넘게 쌓였더라고요. ㅎㅎㅎ 얼만큼 데스크톱과 인연을 끊고 살았는지 아시겠죠 ^-^;;; 그러나 최근부터 온라인게임을 30분씩, 1시간씩 아내 허락하에 하고 있는데, 속도가 무척 느리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래픽 카드 문제인가 싶었는데, 인터넷 속도가 느린 것을 발견!! 벤치비 사이트에서 50MB 왔다리 갔다..

삶은 살살 2013.12.04

미얀마 커피 달다 ㅠ

회사에서 동남아 다녀오신 분이 주신 미얀마 커피 근데 말로만 달다 달다 들었는데 진짜 단 맛이 뭔지 이 커피를 먹고 알았음 ㅠ-ㅠ 우리나라 맥심 상상하고 먹었다간 혀가 놀랍니다. 혀에게 미리 이제껏 먹었던 것 중 가장 단 맛이 들어가니 긴장하라고 양해를 구한 후 드세요. 더운 나라 분들이 달게는 먹는다고 하는데;; 이정도일 줄이야- 저 세개 받아서 한 개 먹고 2개는 아직도 책상 위에 굴러댕깁니다- ㅎㅎㅎ * 새로 산 LG G2로 찍을 것 찾다가 찍었음. 근데 커피 믹스 예쁘게 찍는 건 어려울 듯 ㅎ

삶은 살살 2013.11.28

제주도야! 기다려라~

10월 말에 고객사 중요한 행사 잘 끝내고 11월 초에 제주도로 향할 예정!! ^-^ 그 전까지 힘내서 열심히 일해야지!! 제주도 숙소 알아보다보니 다 제값 하는 거 같은 느낌 받았다- 게스트 하우스 < 펜션 < 조금 더 디자인 잘 된 펜션 < 리조트 < 호텔 순으로 가격이 형성되는 듯- 아내랑 나는 인테리어 예쁜 펜션으로 갑니다! 다녀와서 간단히라도 포스팅 할게요-

삶은 살살 2013.10.21

운동 부족

어제는 퇴근하는 지하철 내내 집에 가면 운동해야지.. 집에 가면 운동해야지..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요근래 물에 불은 만두처럼 찌뿌둥해진 몸 때문인지 집중력도 떨어지고, 의욕도 안 생기도- 그러고보면 최근 몇 년간은 마음만 먹으면 금방 살을 뺄 수 있다는 자만심에, 적당히 찐 몸을 그대로 유지해왔던 것 같다- 안 그래도 작은 키에 비만이 되어가는 몸- 상상만 해도 내가 싫어져서, 집에 가자마자 운동하러 나간다고 하고 중랑천으로 가서 뜀박질을 했다. 힘들 때까지 뛰고 다시 돌아왔는데- 이제 와서 찾아보니 약 고작 3.5km 정도 뛴거네- ㅎㅎㅎ 어쩔꺼야 이 저질 체력 ㅠ-ㅠ 6km는 안 쉬고 뛸 수 있을 때까지 몸 관리 좀 해봐야겠다- 일단 오늘까지는 놀고 ㅎㅎㅎㅎ # 어제 뛴 거리 - 저 코스를 왕복하..

삶은 살살 201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