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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오해는 참 사소한 상황에서 발생하고,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서로 다른 위치에 서 있기 때문이다. 가만히 멈춰서 있는 물을 보고 물 밖으로 나가고 싶은 섬 위에 서 있는 사람은 물이 점점 빠진다고 생각하고, 이미 밖으로 나와 여유 있는 사람은 물이 점점 높아진다 생각한다. 그리고 정보가 적을 때 오해는 늘어난다. 증거가 없는 범죄 현장에서 초범을 잡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SNS의 단 한 줄- 20자 정도의 글이 선배이냐, 후배이냐, 관리자냐, 관리받는 입장이냐에 따라 다르게 읽히고 해석되는 것도 비슷한 원리다. 소통, 소통 이야기가 넘치지만 소통 하기 위해서는 넓고, 길게 해야하는 이유다.

A Day in a Twitter 2012.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