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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해리슨과 제프 린의 그룹, Traveling Wilburys

정계피 2017. 6. 1. 11:37

비틀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조지 해리슨 George Harrison과 저의 학창시절을 사로잡았던 ELO의 제프 린 Jeff Lynne 이 한 그룹에 몸 담았던 적이 있었네요.

트래블링 윌버리스 Traveling Wilburys 라는 요상한 이름의 그룹입니다.

이름은 요상하지만 무려 밥 딜런(노벨문학상 수상), 로이 오비슨(In dremas로 잘 알려진), 톰 페티가 함께 했던 슈퍼 그룹이었습니다.


그룹명은 조지 해리슨이 솔로 앨범 Cloud Nine 녹음 당시 앨범 작업을 함께 했던 제프 린과 주고 받은 농담에서 출발했는데요.

해리슨은 녹음하다 사소한 기계 결함이 있을 때마다 "We'll bury'em in the mix"[각주:1]라고 우스개 소리를 건네곤 했습니다.

그리곤 그 말은 그들만의 유행어가 되어 합주 때도 실수할 때 쓰이곤 했는데요. 

해리슨이 앞 부분의 발음을 따 'The Trembling Wilburys'를 제안했고 제프 린은 Trembling 대신 Traveling 을 쓰자고 했고

그룹명으로 결정됩니다.

Wilbury 농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Charles Truscott Wilbury, Sr.의 아들이라고 얘기하기도 했죠.

당연히 가상인물이지만요. 


그래미어워드에서 Best Rock Performance를 수상하는 등 음악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안타깝게도 1988년 로이 오비슨이 심장마비로 52세의 나이로 사망하면서 오랜 기간 활동하진 못했습니다.

그들의 곡 'End of the Line' 뮤직비디오에는 달리는 열차에서 합주를 하는 밴드의 모습이 나오는데요.

연주 내내 기타 한 대가 흔들위자 위에서 몸을 흔드는 장면이 나옵니다. 주인을 잃은 로이 오비슨의 기타라고 하네요.


[Traveling Wilburys - End of The Line]


그룹 활동은 짧게 끝났지만 그들은 오래도록 음악적으로 많은 영향과 도움을 주고 받았습니다.

(오비슨의 죽음 이후에는 게리 무어 등이 참여하기도 했다네요.)

가만 보면 Jeff Lynne은 실력으로나 성격으로나 음악계의 마당발인 듯 합니다.


[Traveling Wilburys - Handle With Care] 첫 싱글 커팅곡!


2017. 6. 1.

위키백과 https://en.wikipedia.org/wiki/Traveling_Wilburys 참조


  1. http://www.travelingwilburys.com/history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