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일본 야쿠시마의 숲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SBS 다큐멘터리 '숲에서 길을 묻다' 편)
제주도 3분의 1 정도 되는 섬인 야쿠시마는 원시림을 보존하고 있는 자연유산입니다.
야쿠시마 숲은 수천년을 세월을 버티어온 삼나무로 유명한데요. 이렇게 큰 숲을 유지시키는 힘은 바로 '비'와 '이끼'입니다. 얼마나 많은 비가 오냐면 '야쿠시마에는 1년 366일 비가 온다'는 말이 있다네요. 그렇게 내린 비 덕분에 이끼가 무성히 자라고. 이끼가 머금고 있는 수분이 나무의 성장을 돕는거죠. 벼락을 맞아 죽은 나무를 이끼가 뒤덮고 그 이끼 위로 새로운 나무가 자라는, 숲의 초록빛 신비에 경외감이 느껴졌습니다.
이 곳도 그 모습을 잃을 뻔하기도 했는데요. 500년 전부터 조금씩 시작된 벌목이 태평양전쟁과 산업화를 거치며 심해졌다고 합니다. 그 때 지역 출신의 환경운동가들이 숲을 지키기 위해 나서 덕분으로 본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방송 후에 야쿠시마 숲에 대해 찾다보니 '야마오 산세이'라는 수필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는데요. 도쿄 출신의 그는 77년에 야쿠시마로 이주해 평생을 그 곳에서 자연과 함께 살았다고 합니다. 조만간 그의 책도 읽어봐야겠습니다.
위로가 필요할 때 찾아보려고 영상 2개를 발자국처럼 남깁니다.
- 유튜브에서 찾은 야쿠시마 숲 영상
- tvN에서 방영한 다큐영화 '시간의 숲, 야쿠시마'
2017.10.02.
시작의 불안함이 끝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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