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의 가요계를 보면 많은 아쉬움이 드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을 꼽으라면 장르의 편중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한 이후 우리나라 가요계의 흐름을 정리하자면 댄스 음악의 변천사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속에서도 많은 인디 밴드들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말이다.)
그와 동시에 70-80년대의 음악을 살피다보면 꽤나 많은 락밴드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시나위, 백두산, 들국화, 애드훠, 작은 거인들, 조용필, 아시아나, 산울림 등등 이 많은 락밴드들은 어디로 갔는가?
많은 해답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나는 우리 사회가 거쳐온 정치적 변화와 그리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장 일변도의 정책 속에서 다양성은 허용될 수 없었던 것이니 말이다. 또한 락이 가지고 있는 사회 반항적인 색깔 또한
미적감각 꽝인 정부에게는 달갑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사라진 우리 밴드들 중 요즘 나의 귀를 잡아끄는 밴드가 있었으니 바로 무당! 이다.
최우섭(보컬, 기타리스트), 이중산(기타), 피터(베이스), 한봉(드럼) 으로 이루어진 4인조 밴드로
2장의 앨범을 발매했다.(하지만 앨범에서는 그들의 진가를 제대로 담지 못한듯 하다)
특히 그룹 같은 이름의 곡 "무당"은 굉장히 한국적이면서도 헤비메틀의 힘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곡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잘 알려진(?) '멈추지 말아요' 란 곡도 꼭 마음에 드는 곡이다.
알면 알수록 보람된 옛 한국 록들-
* 검색해도 그룹 정보조차 뜨지 않는 무당(검색하기 정말 애매하다 , 나는 점집은 잘 안 가는데;;)
근데 아마 멤버들은 유학파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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