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내가 사는 세상이 너무나 악랄해서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머나먼 우주에는 악마들만 사는 별이 있는데 착한 일을 하는 악마들을 골라 우주에 던져버렸다.
이들은 자신이 악마였다는 기억조차 잊은 채 수만세기 동안 우주를 헤매다 지구에 정착한다.
스스로 '사람' 혹은 '인간'이라고 부르며 산 것이 얼마나 됐을까-
본래에 내재돼 있던 악마다움이 고개를 들며 지구를 갉아먹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류사-혹은 버려진 악마사- 속 총과 칼을 앞세운 전쟁은 줄었지만
다른 이름으로 우리는 죽고 죽임을 당하고 있진 않나-
2017.3.28.화
나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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