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밴드의 성장으로 풀어본 우리는 왜 투표를 해야하는가?
"어느 동네에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뭉쳐서 만든 밴드가 있었지. 젊었을 때 노래 깨나 하던 박씨 아저씨의 딸내미도 멤버고, 입이 꽤나 거친 이씨 아줌마도 멤버고, 군대를 특전사로 다녀온 문씨 총각도 멤버인 그런 밴드.
첫 공연은 동네 노인정에서 할머니 5명을 모아놓고 시작했지. 박자도 엉망이고, 노래는 더 엉망인 그런 공연. 그래도 할머니들은 좋다고 박수 치며 그들을 응원했지.
두번째 공연은 마을 회관에서 동네 사람들 20명 앞에서 했지. 매일 보는 동네 사람들이라 몇 번의 실수 쯤은 눈 감아 줄 수 있는 그런 사이. 그렇게 그들은 두번째 공연도 얼렁뚱당 마치게됐지.
그렇게 세번째 공연을 하게 되는데, 무대는 읍내 노래자랑. 읍내 사람들이 본다고 생각하니,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됐지. 보는 눈이 많다고 생각하니, 제대로 안 하면 동네 망신이다 싶은 거지.
그렇게 박씨 딸내미, 이씨 아줌마, 문씨 총각이 만든 밴드는 읍내에서 유명한 밴드가 되었다는 이야기여."
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이 동네 밴드를 성장시켰듯,
투표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이 나라를 성장시킬 것이다.
투표를 하지 않음으로해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동네 지하 구석에서 소음만 내다 이내 헤어지고 마는 어느 밴드와 다를 바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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