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의 가요계를 보면 많은 아쉬움이 드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을 꼽으라면 장르의 편중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한 이후 우리나라 가요계의 흐름을 정리하자면 댄스 음악의 변천사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속에서도 많은 인디 밴드들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말이다.) 그와 동시에 70-80년대의 음악을 살피다보면 꽤나 많은 락밴드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시나위, 백두산, 들국화, 애드훠, 작은 거인들, 조용필, 아시아나, 산울림 등등 이 많은 락밴드들은 어디로 갔는가? 많은 해답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나는 우리 사회가 거쳐온 정치적 변화와 그리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장 일변도의 정책 속에서 다양성은 허용될 수 없었던 것이니 말이다. 또한 락이 가지고 있는 사회 반항적인 색..